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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본 입장에서 리뷰함

*스포일러 조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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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애니화 전에도 재밌게 봤던 만화임.


패밀리 레스토랑의 아저씨 점장과, 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고생의 이야기임.

줄거리만 보면 단순히 중년 변태의 이상 성욕이 가득한 만화가 아닌가 싶지만



아름다운 작화 스타일, 이를 때론 무덤덤하게, 때론 무덤덤한 척하며 애절하게 담아내는 문체,

그리고 단순히 사랑이라고 묘사하긴 힘든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작품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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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는 점인데

이를 한껏 강조시켜주는 것 중 하나가 이 둘의 첫만남임.



패밀리 레스토랑의 점장 곤도는 젊었을 적 문학을 좋아했고,  소설 작가인 아내와 결혼까지 했으나

현실을 깨닫곤 절필했고, 작품 내 묘사는 되어있지 않지만 아마 이 때문에 아내와 이혼한 것으로 보임.


한편 여주인공 아키라는 한 때 육상 유망주였으나 발목 부상으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됨.

병원에서 이를 들은 날 더 이상 육상부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되어 갈 곳을 잃은 채 배회하다가 비를 피해 들어온 곳이 곤도의 레스토랑이었음.


곤도와 아키라는 당시 서로의 사정을 몰랐지만 비슷한 상처를 안고 있기에 필연적으로 이끌림.


꿈을 잃고 좌절하던 아키라에게 커피를 내어준 곤도와 그의 레스토랑은 새로운 "있을 곳"이 되었고

꿈과 사랑 모두 포기하던 곤도에게 다시금 육상을 향해 달려가는 아키라의 모습은 그가 실패 경험을 무릅쓰고 다시 펜대를 잡는 계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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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애니는 이 부분을 잘 풀어냈을까?

보는 사람마다 이견이 있겠지만 주관적인 내 의견으론 감독이 이 만화의 정서를 이해하고 풀어내는 데에 실패했다고 봄. 적어도 1화는.


감독이 이 만화를 어떻게 애니로 풀어낼 것인지는 완결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원작 123 78화의 내용을 중구난방으로 섞어서 애니 1화에 때려넣었음.


이게 원작을 최대한 다 때려박으려는 의도인지 감독 나름의 확신이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어느 쪽으로든 실패한 구성임.


원작 팬은 자기가 본걸 무리해서 압축하는 애니가 마음에 들 리가 없고,

원작에 대한 지식이 없는 신규 시청자는 무미건조하고 하이템포로 흘러가는 애니를 따라잡을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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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의견이긴 한데 최고의 1화 편성은 감정을 극도로 끌어올려 시청자의 인상에 남는 것이라고 봄.

이것을 훌륭히 해낸 것이 역대급 1화로 취급되는 코토우라 양 1화임.

인물에 대한 타당한 심리 묘사와 감정 유도를 통해 시청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냄.




그런 면에서 오리지널 구성을 쓸거면 어정쩡한 순서 섞기가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처음부터 아키라가 발목 부상을 입는 씬부터 갔어야 함.


부상 전 아키라의 모습 -> 부상 -> 부상 후 돌아갈 수 없게 된 육상부를 씁쓸하게 쳐다보는 아키라 

-> 갈 곳을 잃고 방황하다 비를 피해 레스토랑에 들어간 후 점장과 만나 위로를 받음 -> 다음 날 레스토랑에 아르바이트 지원 -> 곤도의 방 한켠에 꽂혀있는 문학책들과 원고지들을 보여주며 곤도가 단순 레스토랑 점장이 아니라 아키라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인물임을 암시


위에서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한 두 사람의 "첫 만남" 은 이렇게 썼어야 했음.

근데 애니는 아무런 공도 안 들이고 호다닥~ 넘겨버림 씨발 제정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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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안쓸거면 씨발 감성이라도 제대로 담던가 

예산이 없는건지 어쩐건지 한없이 정적이고 무미건조함. 원작 특유의 감성을 하나도 못살림.


대사가 아닌 그림을 통한 감정 묘사를 잘 해내기로 유명한게 신카이 마코토나 쿄애니 정도 생각나는데

그 정도는 기대도 안했지만 WIT Studio가 이런쪽으로 경험이 없어서 그런건지 진짜 감정선을 못 끌어냄. 개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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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씨팔 거지같은 효과음이랑 빤짝이 쳐넣어서 감정 묘사하는 것좀 안하면 안되냐??씨발


진짜 보는 내내 얼탱이가 없었음 감독이 학창시절에 연애랑은 연관도 없었던 모솔찐다거나 빡촌에서 아다를 떼서 애절한 사랑의 감정이 뭔지 모르는건가?? 왜 이렇게 좆같이 하는건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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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는 육상부와 멈춰서는 아키라를 한 씬에 잡는 오리지널 연출 등 감독이 뭐 좀 해보려고 깝친거같은데 이 만화를 담아내기엔 감독 역량이 너무나 모자랐던가 예산이 코딱지만했던가 아님 둘다거나 한거같음.

물론 후반부가 원작초월급이라 개띵작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1화 꼬라지 보면 그 가능성 한없이 낮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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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은건 ED밖에 없었다. Aimer - Ref:rain 노래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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