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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8 05:02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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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37 댓글 19 예스잼 3 노잼 -1
https://www.suyongso.com/18052082

얼마전 친구랑 선배 한명 끼고 밥먹었는데 밥만 먹고 헤어지긴 좀 그래서 곧바로 영화관 직행해서 제일 크게 걸려있는 택시운전사를 즉흥적으로 보게됐음.

친구랑 나는 둘 다 역겨운 통베충새끼였기때문에 광주 시민들이 사살당하는 장면을 매우 기대했다. 막 광고시간중에 벌집핏자 인디언 밥 드립치고.


영화는 독일의 한 언론인이 광주사태때 광주에 잠입해 현장의 참상을 담아 보도해서 전 세계에 알리게된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음.


작중에서 송강호가 초반에는 시위하는 학생들 볼 때마다 '공부하려고 대학가지 시위하려고 대학갔나.' 이런 말을 계속 한다. 백번 옳은 말이지만! 주인공이 너무 노골적으로 틀딱처럼 구니까 되려 의중이 뻔히 보여서 좀 좆같더라.


송강호가 집세 10만원이 밀린 상태인데 기사식당에서 우연히 다른 택시 기사가 외국인 양반 광주로 데려다주고 통금시간 전까지 서울로 돌아오면 10만원 준다고 떠드는 걸 듣고 일을 가로채는데. 송강호도 과거에 사우디에서 화물운반으로 일을 한 경력이 있어서 개허접하게나마 영어를 조금 하는 설정인데 회화는 거의 불가능해서 별로 큰 의미는 없었음. 


사실 작품 진행되다보면 의사소통이 안되서 곤혹을 겪는 일이 좀 많이 나오는데 송강호가 일을 가로채지 않았다면 작중에서의 사건들이 더 잘 풀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분명 처음에 일을 받은 기사는 영어회화가 가능하고 정황상 위험한 것도 알고 가는 거였는데 송강호는 거기까진 몰랐기때문에 중간에 삐걱대는 전개가 좀 나오기때문에 조금 무책임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음. 실제로도 초중반전개에선 엄청 민폐였고. 어차피 성장형 주인공이라서 이런 장치는 필요하지만.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군인들이 진짜 존나게 살벌하게 묘사되는데 송강호가 독일인 기자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로 진입하는데 모든 길을 군인들이 막고있는데 군인이 나이도 훨씬 많은 민간인한테 반말찍찍하고 욕까지 하는데 노무 어이가 없더라. 작중 시점에서 광주는 오가는 길 전부 차단된 상태이고 통신도 전부 끊겨있어서 외부에서 광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기때문에 송강호는 노리둥절 하면서 군인들 속이고 결국 광주 진입함. 그리고 동네 분위기 보고 존나 일이 귀찮겠다 싶어서 탈주도 시도했다가 다른 광주 택시기사들이 존나 띠껍게 굴어서 분위기도 살벌해짐. 근데 송강호가 잘못한거라서 광주사람들이 오히려 의인으로 묘사되는데 나는 정말 그게 너무 불편했음. 


그리고 우덜식 정이 너무 많이나옴. 나는 시발 전라도 홍어새끼들은 통수칠 궁리만 하는 간사한 새끼들이라고만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싶기때문에 그런 내용이 너무 좆같았다. 예를 들면 송강호가 차에 가스넣으려고 주유소 가서 3000원어치 넣어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직원이 3000원을 훨씬 넘겨서 넣으니까 송강호가 씹정색빨면서 3000원 넣어달라고 했는데 왜 더넣냐고 그러면 내가 돈 더 줄 것 같냐고 윽박지르는데 직원은 어리둥절하면서 공짜로 더 넣어주는거라면서 오히려 송강호를 나쁜놈만듬. 중간에 송강호가 픽업해서 데리고다니는 대학생이 한명 있었는데 걔가 거기서 거들어서 이게 광주사람의 정이니 뭐니 씨부리는데 앰창 홍오쉐리덜 죽이고싶더라. 분명 송강호가 정색 안빨았으면 10000원치까지 넣은다음에 10000원을 받았을 거임. 뭐 비슷하게 우덜식 정이 몇번 더 나온다. 물론 오랜시간 통베,수용소와 함께한 나는 속지 않았음.


중후반엔 진짜 너무 씹상타취였다 송강호가 역시 배우값을 하더라 연기개씹상타취. 드디어 군인들이 시민들한테 발포까지 하는데 무슨 시발 군인이 터미네이터마냥 묘사됨. 난 좀비들 시원하게 갈아버리는 것 같은 총격씬을 기대했는데 좀 많이 담담하더라. 그래서 제일 기대한 장면은 실망이었다. 근데 진짜 영화 쭉 보다보면 본인이 스스로 5.18이 폭동이네 뭐네 하는 새끼들 진짜 철없는 새끼들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로 기존에 본인 성향이 확실하지 않다면 확 넘어가버릴 수 있을 것 같이 만들어놨음. 아 착한군인 딱 한명나옴.


의외로 영화 다 보니까 그렇게 나쁜생각은 안들더라. 분위기 보니까 친구랑도 벌짓핏자 이딴드립 칠 분위기가 안되더라 존나 숙연해져서 ㅋㅋㅋ


사실 쓰다보니까 영화 줄거리 전체를 구구절절 써내려가게되더라고 그래서 그냥 중간부터 싹 지우고 글 마무리함. 결론은 그냥 한번 봐줘도 괜찮은 영화인거같음

최후반부에 존나 개억지에 씹깨는장면 나오는데 그거 빼면 뭐 그럭저럭. 걍 보셈 재밌는 영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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